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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부부 대화법

 

 

 

 

 

부부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문제들은 대부분 사소한 것에서부터 온다. 사소한 것들은 처리하는 방법만 제대로 안다면 심각한 갈등까지 가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도 주지 않고 가볍게 끝나게 될 것이다. 많은 부부들은 이 사소한 갈등의 처리방법을 몰라 전전긍긍하거나 아예 포기하고 살기도 한다.

 

사람은 태초에 지음받을 때,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고, 배려하고, 조건없는 사랑을 부어주며, 격려하는 능력을 하나님께 부여받은 존재들이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건이나 단서가 붙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우리는 아가페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죄악이 인간의 영혼육을 물들이게 되자 인간은 더 이상 아가페 사랑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사랑에 목마른 인간들은 이기적이며 자기애적인 사랑에 매달리게 되었고, 더 나아가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기보다는 내 말을 하기가 더 바쁜 그런 존재가 되고 말았다.

부 사이에서도 아가페의 사랑이 서로에게 적용된다면 갈등은 끝나고 말겠지만, 오히려 상처받은 어린 시절의 영혼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닌 채 자신의 외로움과 슬픔이 무의식 속에서 드러나거나, 더이상 상처받기 싫은 구뇌(old brain)의 작용에 의해 예리한 방어기제로 무장한 언어들이 부부 사이에 난무하게 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어 주고 치유해 주기보다는 자신의 상처를 가리기에 급급하여 더욱 외로워지고 더욱 상처받는 관계가 되고 만 것이다.

미국에서 부부치료프로그램으로 상당한 효과가 입증된 ‘이마고 부부치료’에서는 맨처음 배우자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들여다 보게 하고, 서로 순서를 정한 다음 효과적인 ‘부부대화법’을 훈련시켜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하는 연습을 통해 부부 갈등을 해소한다. 이것은 심리학적인 많은 요소와 고도의 상담기법을 동원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성경적인 원리에 입각한 프로그램이다.

 

 

 

나 역시 부부상담시 유용하게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곤 하는데, 놀랍게도 ‘부부대화법 훈련’만으로도 대부분의 부부 갈등이 해소되는 것을 보면서 놀라곤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귀 기울여 그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것, 그것이 문제해결의 열쇠가 되는 것을 수없이 보게 된다.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대로 되뇌이다 보면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대화의 부재와 듣는 태도가 불량할 때 배우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오해는 분노를 낳게 된다. 더 나아가 부부 사이의 그 아름답던 사랑은 희미해지고 더욱 깊은 외로움 속에서 부부는 길을 잃게 된다. 그리고 그중의 많은 부부들은 더이상 길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간단한 부부대화법을 통하여 이러한 균열을 막을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마음문을 열고 부부가 이 훈련을 해 보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부대화법은 매우 간단하다. 흔히 미러링(Mirroring)이라고 부르는 이 훈련 방법은 상대방의 짜증과 분노를 순식간에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어느날 젊은 부부가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며칠동안 서먹서먹한 채 지내게 되었다. 너무 불편해서 서로 기회를 엿보면서도 상대방의 반응이 두려워서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우리를 돌보던 양육자나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말을 꺼냈다가 본전(?)도 못찾은 기억이 있다면 더욱 더 우리는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하게 된다. 내민 손을 거절당하게 되면 수치심과 불안이 순식간에 우리의 뇌에 강력한 반응을 끼치게 된다.

그래서 이 부부도 몇날이 지나도록 서로 손을 내밀지 못하고 서로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그즈음에 이 부부는 내가 인도하는 교회의 ‘부부성장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그 주간에 ‘부부대화법’을 배우게 되었다. 숙제로 내준 ‘미러링 훈련’을 핑계삼아 마침내 아내가 용기를 내어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내: (낮은 목소리로) “우리, 미러링해요.”
남편: “그러지 뭐. 숙제도 해야하고….”
아내: “나는 그날 당신이 내 손을 잡아주지도 않고 화난 사람처럼 혼자 걸어가 버려서 무척당황하고 화가 났어요.”
남편: “당신 말은 내가 당신 손을 잡아주지도 않고 나 혼자 걸어가 버려서 당황하고 화가 났다는 말이지?
아내: (잠시 생각하다가)“네…. 예전에 당신은 항상 내 손을 잡고 걸어 갔잖아요. 그런데 그날은 정말 황당했고…. 내가 뭘 잘못했나하는 생각에 불안하고 힘들었어요.”
남편: “예전엔 내가 항상 당신 손을 잡고 걸어갔는데 그날 내가 혼자 걸어가 버려서 황당하고 불안했다는 말이지?
아내: “네.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니까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 “당신 말은 내 행동에 내가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지?”
아내: “그래서 내가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는데, 당신하고 며칠동안 말을 안하고 지내니까 죽을 것만 같았어요.”
남편: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하고 며칠동안 말을 안하고 지내니까 죽을 것 같이 힘들었단 말이지?”
아내: “그래서 내가 좀 짜증스럽게 당신한테 투정을 부렸는데 당신이 날카롭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어요. 미안해요.”
남편: “당신이 투정을 부렸는데 내가 날카롭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당신이 화가 났구나. 그럴 수 밖에 없었겠어. 내가 좀더 당신 말을 받아주고 차분히 대화를 했어야 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 왜냐하면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큰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것을 어렸을 때 많이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나는 여자의 높은 목소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경직되는 것 같아. 미안해. 내가 먼저 화해하자고 했어야 했는데…. (아내의 손을 잡아주며)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해.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당신 얘기를 듣도록 노력할게.”
아내: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요. 당신이 그렇게 말해주니 눈물이 날려고 하네. 사랑해요.”

위의 내용은 부부소그룹 모임에서 나누었던 한 부부의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축어록으로 엮어본 것이다. 이 내용은 사소한 문제가 부부 사이의 골을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실례가 될 것이다. 부부 사이의 문제는 부부들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떤 부부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 어떤 부부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스런 사건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그러한 다양한 갈등의 색깔들은 대화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위의 축어록을 자세히 읽어보면 부부대화법의 가장 핵심인 미러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게 된다. 배우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나서 앵무새처럼 그대로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 쉬운 방법이지만 많은 부부들이 미러링을 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느낀다. 그동안 부부가 해왔던 말들은 대부분 자신의 입장에서 자기자신을 대변하는 데 온통 에너지를 쏟아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미러링을 하려고 하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이것은 연습

이 필요하다.

 

부부대화법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성경의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대화법이다. 상대방 배우자를 낫게 여기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 훈련은 매우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내 눈의 들보보다는 남의 눈에 있는 티를 손쉽게 발견하곤 한다. 마치 내 눈에는 티조차 없다는 듯이 말이다. 이것은 이기적인 인간의 속성상 어찌할 수 없는 연약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말씀과 기도와 듣는 태도와 말하기 훈련을 통하여 점점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예수님의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을 닮아갈 수 있다.

 

지혜로운 부부대화법을 잘 훈련하여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그 말을 받아주고 인정해 주고 공감해 준다면 부부가 지상에서 가장 축복된 관계임을 실감하게 되며 행복한 부부의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훈련을 하다 보면 배우자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고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며 사랑하게 된다. 이 땅의 모든 부부가 이런 부부가 되어 마음이 깨어지거나 가정이 깨어지는 불행이 이 땅 가운데서 완전히 사라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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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성, 부부사랑 가꾸기 , 부부 애정 갈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부부사랑 가꾸기 - 부부 애정 갈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난 10월 28일,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한국성과학연구소 주최 ‘아담과 이브’ 심포지엄이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부의 성을 진단하고 부부간의 갈등을 최소화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올바른 부부관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 재미없는 잠자리는 인류의 비극

고려제일정신과의원 김진세 원장은 부부 갈등의 시초는 마음의 병에서 오는 것이며, 행복한 가정을 위한 연금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부부간의 성적 부조화(sexual disharmony)는 비극입니다. 생물학적 의미에서 부부관계는 인류 역사 존속의 필수조건입니다. 즐거운 부부관계는 그 결과로 탄생할 아이의 장래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영향력 있는 태교인 셈인 것이죠.”

그는 무조건 부부간의 잠자리가 즐거워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부부 이혼의 실질적인 문제가 ‘성격 문제’가 아니고 ‘성적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현재 대한민국의 부부관계에는 비상이 걸려 있다.

“축구대표팀이야 ‘본프레레’를 ‘아드보카트’로 바꾸면 제 실력을 찾고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하겠지만, 부부관계에선 누굴 바꿀 수 있겠습니까?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이고 내 아내인데 잘 다독이고 고쳐서 즐거운 관계를 만들 수밖에 없죠.”

그럼 부부생활에 있어 부부관계는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김 원장은 부부 상담 중에 ‘부부관계가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을 자주한다고 한다. 각각의 부부는 모두 남과는 다른 그들만의 문제가 있고 부부간의 잠자리 문제 또한 부부마다 다르다고 말한다. 

“결혼생활이 자동차와 같다면 부부관계는 자동차 바퀴인 셈입니다. 자동차가 경차든 세단이든 바퀴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죠. 물론 트렁크에 있는 비상용 바퀴로 응급상황은 피할 수 있겠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기 전에 바퀴를 정상적인 것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자동차 자체가 고장나기 마련이죠. 다시 말해 지금 당장의 문제는 없더라도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앞으로의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 부산의대 산부인과 교수 김원회

여자들도 자신을 잘 모른다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쉬쉬하고 있지만 각 가정마다 성적 문제는 존재하고 있다. 특히 성적불만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데 그 이유는 여성의 몸에 대한 성적 몰지각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의 성과 남성의 성은 기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여성에게도 발기장애 같은 심각한 문제가 있고 여러 종류의 성기능장애를 갖고 있죠. 이런 문제들이 부부관계에 문제점으로 대두되기도 합니다.”

여성의 성기능장애로는 성욕장애, 흥분장애, 오르가슴장애, 통증 등이 있다. 이런 문제들은 종교, 사회적 제약, 자신의 성의식 결여, 죄의식에서 오는 내적 갈등과 과거나 현재의 폭행 경험, 강간, 성적 미성숙에 의한 것, 혼외정사, 성욕 갈등, 성 파트너와의 성격이나 욕구의 차이, 성적 교감 부족, 경제적 문제 등에 의한 것이 원인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를 통한 약물요법과 제대로 된 성교육,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목표점을 찾는 것에 있습니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애정을 갖는 것이 상대방과의 즐거운 관계를 위한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여자를 너무 모르는 남자들

여성의 경우 ‘수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트레스나 그 밖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대화의 즐거움을 모른다. 여성이 사람간의 교류나 관계를 위해 이야기한다면 남성은 해결을 위해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생각하면 남성은 입을 굳게 다무는 것이다. 남자들은 성에 대해 혼자 배우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과장되게 혹은 너무 다른 정보를 익혀왔다. 심지어 여성의 몸에 관한 논의를 남자들끼리 하기도 했다.

“남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무지할 뿐입니다. 성에 대해 무지하고 여성의 몸에 대해 무지한 것이니 서로 대화를 통해 상대에 대해 알아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실제로 부부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질병이 있습니다. 흔하게는 불안장애, 우울장애, 성적변태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질병들은 모르기 때문에 오는 경우가 허다하죠.”

불안장애는 지나친 불안이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성적인 기능도 마비된다고 한다. 불안은 ‘혹시 파트너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 이를 수행불안이라고 한다. 이는 발기부전이나 성적 극치감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우울증은 아주 흔한 병이에요. 또 치료도 잘되는 병이고요. 우울증에 걸리면 4가지 맛을 잃는다고 하는데 먹는 맛, 자는 맛, 부부관계의 맛이 없어지니 살맛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성적 의욕저하도 문제지만 신체적인 성적 반응마저 무디게 됩니다. 다른 질병의 치료 중에 약물 부작용으로도 흔하게 오는 병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성적 부조화가 있다면 우울증에 대한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성적변태는 인터넷상에 만연되고 있는 성문제의 대다수와 연결된다. 이런 것들은 가학, 폭력, 몰카 등의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스와핑이나 그룹관계 등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부부관계를 회복시키는 연금술

“배 아프고 열이 나면 내과나 소아과에 가듯이 마음이 불안해서 제대로 성관계가 안 된다거나 우울하고 의욕이 없어 부부관계가 어렵거나, 자신 또는 배우자가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성적 관계를 원한다면 당연히 정신과에 가야 합니다. 최근에는 치료 약물이 많이 개발되었고 상담이나 인지치료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이다. 이 소장은 부부관계 연금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화이며, 이 대화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의 감정을 느끼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고 한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의 눈을 보아야 합니다. 이런 자세로 경청을 하면 당연히 상대의 감정이 느껴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감정적 친밀감이 자라면 이것이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즉, 감정적으로 얼마나 친밀하느냐가 육체적으로 얼마나 친밀한가를 결정짓는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방의 첫째가 대화라면 두 번째는 존중이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행하려 하고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행하지 않는 것이 부부간의 존중인 것이다. 존중하지 않는 부부관계는 폭력일 뿐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커피 타줘’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당신 오늘 귀고리가 예쁜데 커피 한잔 마실 시간 좀 내주시죠’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상대를 한번이라도 더 관심 있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연금술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마지막 방법은 바로 공부다. 상대의 마음과 몸은 어떤 상태인지 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서로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한다면 육체에 대한 공부도 쉽고 편안해지죠. 좋은 교재를 골라서 둘이 함께 읽고 시간이 날 때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불편하고 재미없는 부부관계를 기적적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관계로 만드는, 마치 돌멩이를 금으로 만드는 그런 마술은 없다. 서로 이야기하고 존중하고 공부하는 자체만으로도 부부관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연금술인 셈이다. 오늘, 상대방에게 다정한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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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갈등] 우리 부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내와 별거 아닌 별거를 하고 있어요

 

A장로 내외는 교회에서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다. 교회에서 합심해서 충성봉사하는 것은 물론 궂은 일도 자신의 일처럼 도맡아 한다. A장로의 아내도 교회 일이라면 남들보다 앞장서서 모범이 되는 사람이다. 교인들이 모임을 가질 때도 A장로 내외는 자신의 집을 모임 장소로 선뜻 공개하며 아내는 그런 교인들을 맞을 때 정말 싹싹하고 친절하게 대하며 자신의 집에 오는 것을 대환영하는 사람이다.

 

다른 교인들에게는 정말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부이지만 A장로는 남모를 고민이 하나 있다. 10여년 동안 아내와 별거 아닌 별거를 해왔다. 아내가 A장로와의 잠자리를 한사코 거부해서 결국 각방을 쓰며 살고 있는 것이다. 아내는 잠자리를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대화도 하지 않으려 한다. 뭔가 물어보고 얘기하려고 하면 돌아오는 것은 아내의 싸늘한 단답형 대답뿐이다.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A장로는 자신의 잘못을 도저히 생각해 낼 수가 없다. 지금까지 교육자로서 경제적인 능력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자녀들 키우는 데 아버지로서의 책임도 다했다. ·담배를 일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도도 한 적이 없다.

 

이런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놓고 싶을 때도 있다. 때로는 부부 상담을 통해 관계를 개선해보고도 싶었다. 그러나 아내는 부부 문제는 다른 사람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다며 부부상담마저도 거부한다. 남편으로서 큰 실수를 한 적이 없는 자신을 멀리하는 아내, 게다가 부부상담마저도 하지 않고 늘 보이지 않는 선을 긋고 있는 아내가 A장로는 너무도 원망스러울 뿐이다.

 

이유없이 만사가 귀찮고 우울해요

 

30대의 B집사는 요즘 마음속의 우울함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힘들기만 하다. 한마디로 말해 만사가 귀찮고 싫다. 외롭고 슬퍼 잠도 안 오고 식욕은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오늘은 알 수 없는 슬픔이 가슴속에 몰려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렇다고 남편이 비가정적이고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변호사다. 매주 토요일이면 법원 일을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 아이들도 건강하고 학교생활을 무리없이 잘 소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남부러울 게 없는 집안인 것이다.

 

부인도 자기가 환경적으로는 우울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마음은 슬프고 외롭다. 특히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은 그런 감정이 봇물 터지듯 밀려온다. 이런 마음이 남편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남편이 무슨 말을 걸어도, 어디를 가자고 해도 매사에 재미가 없고 흥미가 나지 않아 시큰둥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부부관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부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라고 말한다. 두 가지 사례에 대해 라브리위기가정회복센터의 전혜련 소장과 가족관계연구소 정동섭 소장은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

 

아내가 마음의 문을 닫은 이유를 생각해보라

 

먼저 전혜련 소장의 진단이다.

첫번째 사례의 경우 A장로님이 교육자이고, 실수를 안했다고 하지만 몇 가지 맥락에서 볼 때 문제가 엿보인다. 장로님이 자신은 옳고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는 자기 의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교육자이자 교회에서 장로라면 업무 중심적, 타인 중심적 성향을 갖는 경우가 많고 가정에서는 가부장적 권위주의로 군림하는 자세를 갖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사회와 교회에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로 가정에 들어오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혹시 A장로님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내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한 적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내가 마음을 닫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치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다.

 

부부간의 잠자리의 경우 여성은 마음의 문이 열려야 가능하다. 정서적 친밀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육체관계는 여자에겐 아무것도 아니다. 남편은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육체적 친밀감인 성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여성이 짜증을 내고 거절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남자는 자존심이 상하고 부부간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거절하는 아내에 대해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게 반복되면 부부관계가 더욱 악화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가 속내를 털어 놓고 대화하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내향적이고, 상담에 전문적 식견이 있는 목사님이 그 집을 심방해서 장로님과 권사님이 안 좋은 거 같은 느낌이 생기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요?’라는 식으로 우연히 알게 되는 방식으로 접근하거나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서로간에 마음 속에 생긴 앙금을 털어버리는 대화를 해야 한다. 속내를 열게 되면 그동안 발견할 수 없었던 진실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

 

솔직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욕구를 알자

 

 

두 번째 사례는 여성의 나이 30대라면 자아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때라

서 발생하는 문제로 보인다. 경제적 안정을 갖게 되고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내가 왜 결혼했지라며 회의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고민하면서 자신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았다고 느낄 때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 안의 필요가 충족이 되지 않으니 우울해지고 식욕감퇴, 무력증, 권태가 오기도 한다. 남편은 그런 여자의 속 마음은 모르고 왜 이러는 거야, 결혼 초에는 안 그랬잖아라며 면박을 주기도 한다. 남자의 시각으로는 괜찮던 여자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부부간에도 말할 수 없는 수치감이 있다. 여자는 이 남자가 내 말을 잘 들어줄까라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말하지 못한다. 말을 안하면 남자는 그것을 모르게 되고 여자의 욕구 불만은 더욱 커져서 갈등이 생긴다. 비오는 날에는 우울증은 더욱 심해진다. 옛날이 자꾸 그리워지고 결혼하기 전에 만났던 좋은 사람과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런 부부는 서로가 서로의 필요를 솔직하게 얘기하고 양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화기술을 익히고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어떤 남편은 드라이브하는 걸 즐긴다, 여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앉아서 편하게 식사를 하고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그런데 남자는 드라이브하다가 배가 고프면 아무 데나 가서 밥을 먹고 다시 나와 액셀레이터를 밟는다. 처음에는 자신의 욕구를 참던 여자들은 계속 불만이 쌓이게 된다.

 

부부관계의 문제는 거의 90%가 대화의 문제다. 양자간에 서로의 필요가 있는데, 하나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똑같이 만족시키는 법을 알려면 반드시 서로의 욕구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정동섭 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서적 친밀감 회복에 노력하라

 

대화는 부부관계의 혈관과도 같은 것이다. 첫 번째 부부관계의 경우 동맥경화에 걸려서 대화가 사실상 일상적인 대화밖에 안하는 경우일 듯하다. 밥 먹으세요, , 나갔다 올게 등 부부간의 대화가 일상적 대화에서 끝나면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대화, 친목대화의 단계로 나가지 못한다. 친밀감을 형성하는 대화를 하지 않고 삶을 나누고 희노애락을 나누는 대화를 하지 않으면 부부관계는 금방 정서적 이혼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 두 부부들이 대외적으로는 멋있다고 해도 말이다.

 

정서적 친밀감은 성적 친밀감으로 이어진다. 정서적 친밀감 없이 성적 친밀감은 불가능하다. 정서적 친밀감 없이 성적 친밀감만 시도해서 이뤄진 친밀감은 사이비 친밀감이다.

 

부부간의 문제는 다른 부부하고 상의하면 안 된다,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영역이다는 잘못된 생각이 사람들에게 있다 보니 상담 자체의 필요성을 부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첫 번째 부부의 경우 제 3, 전문가를 통해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말 부부향상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러한 곳에 첫발을 디디는 것이 치유의 출발점이 된다. 그런 장소에는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를 갖고 온 여러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부부들을 보면서 체면 때문에 숨겼던 문제들을 하나둘 털어 놓게 되는 것이다. 장로님이 도박 중독자가 된 사람도 본 적이 있다. 모든 문제는 속내를 털어 놓고 해결하려고 할 때 바뀌게 된다.

 

정죄하지 말고 내적치유에 함께 힘쓰자

 

두 번째 케이스의 여 집사는 우울증이다. 이것이 심해지면 만성우울증으로 간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잠도 안 온다. 이에 대한 책임이 남편에게도 있을 수 있다. 일에 빠져 아내가 방치돼 있든지, 아내의 말을 들어주지 않든지, 그런 것에 의해 여성의 우울증이 촉발될 수 있다.

 

우울증은 아내가 어릴 때 받은 상처, 외상이 치유되지 않아서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남편이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여성이 우울해진다. 이럴 때는 내적치유가 필요하다. 남편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아내의 얘기를 정죄하지 않고,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줘야 한다.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대화기술이 아내의 우울증 치유에 도움이 된다. 부부관계 치유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으로는 <우울증 이렇게 치유할 수 있다>(아치골드하트, 요단출판사), <닭살 커플은 대화가 다르다>(조나단 로빈스, 팝콘북스)가 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부부관계, 평생의 반려자와 즐겁고 행복한 관계를 맺는 것은 모든 관계의 기본이 된다. 남편은 아내가 당신 최고야라며 인정할 때 활력 있는 인생을 산다. 아내는 남편이 여보, 사랑해라고 표현할 때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빠진다. 가정의 달 5월에 정서적 별거 또는 이혼 단계를 극복하는 부부가 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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