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세운 언약으로 반석 위에 주의 백성들을 모우시는 하나님, 오늘도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려고 나아왔나이다.
하루의 맡겨진 바를 제대로 하려고 노력도 해 보았고, 생명의 하나님을 자랑도 해 보았으나 슬픈 마음과 억눌린 마음을 가눌 길이 없음은 무슨 까닭입니까? 미련한 마음 탓으로 무엇인가 한다고 하는 것조차도 죄악으로 마구 빠져 들어가는 저희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봅니다.
우리의 힘이 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영혼이 불안하거나 낙망하지 않도록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 없는 기도나 노력은 헛된 수고 일뿐임을 알면서도, 내 힘과 의지만 높였던 우리들입니다. 하나님, 지금까지의 생활이 이러했더라도 과거에 묶여 살지 않게 도우시고, 새계명을 받은 언약의 백성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한번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해 대신 죄 값을 치루신 예수님의 공로를 내세우는 것이 뻔뻔스럽지만, 어찌할 수 없는 저희들이오니 어둠 속에서 벗어나게 도우소서. 빛을 주어도 빛 속에서 살 줄 몰라 오히려 두꺼운 커텐을 치는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사랑을 주셨는데도 사랑할 줄 모르고 서로에게 너 때문이라고 찌르는 모습으로부터, 아픈 가슴을 달래주고, 열이 나는 사람에게는 물수건을 대어주고, 배고픈 사람에게는 내 밥을 덜어주는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우리 교회와 가정과 민족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지점에서 빛이 비취는 음으로 방향이 돌리어지기를 원합니다. 우리 자신은 보이지 않아도 빛 자체를 보고 만족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풀어주실 목사님이나 우리들의 마음 문이 활짝 열려, 성령의 감화 감동이 있게 하옵소서. 주님 나라의 의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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