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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건강의학

[건강 정보] 우울증 자살

by 라이프TV 2018.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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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 우울증 자살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감기처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앓았던 처칠도 우울증을 길가에서 자주 마주치는 동네 개에 비유해 '블랙 독'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미국은 성인 열 명 중 하나가 우울증 환자이고 유럽에선 우울증 약을 두통약이나 소화제처럼 먹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우울증 증상은 '일시적인 침울한 기분'과 다르다. 종일 우울하고 살맛이 안 난다. 여기에 체중 변화, 불면, 피로감, 자책, 집중력 감퇴, 자살 시도 같은 6개 증상 중 3개가 추가되면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우울증은 생물학적으로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뇌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긴 뇌질환이다. 사회·심리학적으론 이혼이나 배우자 죽음 같은 급격한 생활환경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 우울증 발병률은 10~25%로 남성 5~12%의 두 배나 된다. 출산이나 폐경 후 자주 나타난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이때 급격히 떨어져 뇌 신경전달물질을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50대 여성들은 갱년기 우울증이 심하다. 부엌데기 처지를 비관하거나 시부모와의 갈등, 다 큰 아이들이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는 상실감에 시달리는 탓이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우울증 환자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41배나 높다고 분석했다. 우울증은 뇌에서 생긴 병이므로 조기에 치료하면 열 중 여덟은 호전된다. 그러나 우리는 우울증을 숨기는 사람이 많아 치료받는 비율이 20%밖에 안 된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흔히 항우울제의 약효가 나타나는 2~3개월 뒤에 끊어버려 재발이 많다.

 

▶최진실씨도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한다. 앞서 자살한 가수 유니와 배우 정다빈·이은주씨도 모두 심한 우울증에 빠졌었다.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인구의 7.5%인 375만명으로 추산된다. 우울증이 자살에 이르지 않게 하려면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자신감을 갖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그러려면 혼자 끙끙 앓을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도 더 퍼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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