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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성

 

 

 

얼마전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한국성과학연구소 주최 ‘아담과 이브’ 심포지엄이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부의 성을 진단하고 부부간의 갈등을 최소화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올바른 부부관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고려제일정신과의원 김진세 원장

재미없는 잠자리는 인류의 비극

고려제일정신과의원 김진세 원장은 부부 갈등의 시초는 마음의 병에서 오는 것이며, 행복한 가정을 위한 연금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부부간의 성적 부조화(sexual disharmony)는 비극입니다. 생물학적 의미에서 부부관계는 인류 역사 존속의 필수조건입니다. 즐거운 부부관계는 그 결과로 탄생할 아이의 장래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영향력 있는 태교인 셈인 것이죠.”

그는 무조건 부부간의 잠자리가 즐거워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부부 이혼의 실질적인 문제가 ‘성격 문제’가 아니고 ‘성적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현재 대한민국의 부부관계에는 비상이 걸려 있다.

“축구대표팀이야 ‘본프레레’를 ‘아드보카트’로 바꾸면 제 실력을 찾고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하겠지만, 부부관계에선 누굴 바꿀 수 있겠습니까?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이고 내 아내인데 잘 다독이고 고쳐서 즐거운 관계를 만들 수밖에 없죠.”

그럼 부부생활에 있어 부부관계는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김 원장은 부부 상담 중에 ‘부부관계가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을 자주한다고 한다. 각각의 부부는 모두 남과는 다른 그들만의 문제가 있고 부부간의 잠자리 문제 또한 부부마다 다르다고 말한다. 

“결혼생활이 자동차와 같다면 부부관계는 자동차 바퀴인 셈입니다. 자동차가 경차든 세단이든 바퀴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죠. 물론 트렁크에 있는 비상용 바퀴로 응급상황은 피할 수 있겠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기 전에 바퀴를 정상적인 것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자동차 자체가 고장나기 마련이죠. 다시 말해 지금 당장의 문제는 없더라도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앞으로의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 부산의대 산부인과 교수 김원회

여자들도 자신을 잘 모른다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쉬쉬하고 있지만 각 가정마다 성적 문제는 존재하고 있다. 특히 성적불만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데 그 이유는 여성의 몸에 대한 성적 몰지각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의 성과 남성의 성은 기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여성에게도 발기장애 같은 심각한 문제가 있고 여러 종류의 성기능장애를 갖고 있죠. 이런 문제들이 부부관계에 문제점으로 대두되기도 합니다.”

여성의 성기능장애로는 성욕장애, 흥분장애, 오르가슴장애, 통증 등이 있다. 이런 문제들은 종교, 사회적 제약, 자신의 성의식 결여, 죄의식에서 오는 내적 갈등과 과거나 현재의 폭행 경험, 강간, 성적 미성숙에 의한 것, 혼외정사, 성욕 갈등, 성 파트너와의 성격이나 욕구의 차이, 성적 교감 부족, 경제적 문제 등에 의한 것이 원인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를 통한 약물요법과 제대로 된 성교육,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목표점을 찾는 것에 있습니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애정을 갖는 것이 상대방과의 즐거운 관계를 위한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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