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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관절염 되는 임신부 '무릎통증'

 

 

 

가천의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범구 진료부장에 따르면 임신부 2명 중 1명은 무릎이 쑤시고 결리는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대표적인 트러블이 바로 무릎 통증이다. 그런데 문제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소홀히 여기고 방치하는 임신부들이 많다는 사실.

게다가 병원을 찾는다고 해도 뱃속 아기 때문에 약이나 수술 등 적극적인 처치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참고 견디고 있다.

하지만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에는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대개는 출산과 더불어 개선되지만, 우리나라 기혼 여성들 중 상당수가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그리 마음놓고 있을 일은 아니다.

 

과도한 체중 증가가 주요 원인

임신부의 무릎 통증은 한마디로 임신으로 인한 과도한 체중 증가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5㎏ 늘어나면 걸을 때는 20㎏,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35㎏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진다고.

그런데 정상적인 임신부의 경우, 임신 1기(임신 4개월)에 1㎏, 2기(4∼7개월)에 5㎏, 3기(7∼10개월)에 이르면 5㎏ 정도가 더 늘어나면서 분만 직전에는 평균 10∼12㎏의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임신 8개월의 임신부가 걸으면 40㎏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70㎏ 정도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반에 가까울 정도의 임신부들이 무릎 통증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 셈이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이는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실시한 연구 조사를 통해서도 증명된다.

지난 1998년 10월부터 2001년 3월까지 1,600명의 관절염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출산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에 따르면 관절염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의 평균 분만 횟수는 5회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분만 횟수인 2.5회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임신으로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무리가 생기게 되는데, 이는 출산 횟수가 많아질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지속되면서 관절염이 생기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못해도 무릎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산후풍(産後風)’. 대개 산후풍은 산모의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찬바람이나 찬물을 접했을 때 생기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찬 기운이 산모의 몸에 닿으면서 기와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인데, 팔다리의 관절이 쑤시고 아프며 뼛속에 바람이 들어오는 듯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또한 산후 6주가 지나기 전에 무릎 및 허리 등 관절 부위에 무리를 주어도 관절에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 등은 삼간다.

산후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허리나 목 근육이 긴장되면서 심인성 관절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한다.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체중 증가에 유의해야_무릎 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임신 중 과도한 체중 증가를 막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임신부들이 뱃속 아기 때문에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여겨 영양 과잉상태가 되거나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경주 과장은 “임신 중 음식물 섭취에 대해 두 명의 몫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양보다 질을 우선해서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라는 것”이라며, “사람마다 권장되는 체중 증가량이 다르긴 하지만 임신부의 적절한 체중 증가는 평균 12.5㎏으로, 너무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 통증은 물론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난산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산후조리시 찬 기운 멀리해야_출산 후 관절 부위가 찬바람이나 찬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며, 특히 몸이 습한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면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므로 주의한다.

또한 산후조리시 춥거나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관절의 인대나 근육에 강직이 오기 때문에 실내 환경 관리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실내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게 관리해야 하는데, 방의 온도는 21∼22℃,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_평소의 생활 자세를 개선해도 무릎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앉을 때는 되도록 낮은 의자에 깊숙이 등을 대고 앉으며, 높은 의자에 앉을 때는 발 받침을 댄다.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두지 않고 다리를 약간 벌린 자세가 좋은데, 이렇게 앉으면 배를 압박하지 않고 편안히 앉을 수 있다.

누울 때는 푹신한 침대보다 딱딱한 온돌이 좋으며, 무릎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침대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을 구부리거나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놓는 것도 좋은데, 이는 관절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효과적이다.

다리를 약간 높여 눕는 것은 발과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둠으로써 다리 저림이나 부종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걸레질할 때는 되도록 무릎을 바닥에 대지 말고 막대걸레를 이용해 서서 닦으며, 여의치 않으면 무릎을 바닥에 대지 않은 상태에서 웅크리고 닦는다.

임신부가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가능하면 피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리를 약간 벌려 물건을 가까이 놓고 앉아 몸 쪽으로 붙여서 든다.

 

무릎 관절에 좋은 가벼운 운동을_무릎 통증을 예방하고 단련시키는 가장 좋은 운동은 물 속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다.

물 속에 들어가면 부력에 의해 몸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무리 없이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신체 곳곳의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시키는 전신 운동으로 허리, 어깨, 가슴 등 분만시 필요한 근육을 자연스럽게 단련시켜 순산을 도와준다.

단, 몸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한 시간 이내에 가볍게 해야 한다.

또한 오한이나 현기증 증세가 있으면 바로 물 밖으로 나오며, 절박 유산이나 고혈압, 단백뇨, 임신중독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삼간다.

이외에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평지를 걷거나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느껴지면 건포 마찰을_아프다고 파스만 붙이거나 뜨거운 탕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에는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테이핑 요법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테이프를 특정 근육에 붙여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일반 병원에서 처치 받을 수 있다.

갑자기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건포 마찰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포 마찰은 몸에 땀을 닦고 습기나 찬 기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데, 마른 수건으로 관절 부위를 수시로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겠다고 온천이나 뜨거운 탕에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간다.

 


※ 관절에 좋은 스트레칭

-다리 들어올리기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쫙 펴고 발끝에 힘을 준다. 천천히 다리를 들어올리고 이 상태에서 5초 정도 유지한다.

-무릎 펴기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굽히고, 다리 밑에 푹신한 베개를 받친다. 다리를 뻗어 완전히 펴지도록 한 다음 그 상태에서 5초 정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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